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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인문학

宇宙心과 정신물리학 #.책과의 에피소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 같다. 이라니.. 아버지께 이 책을 받을 때와 읽을때에 느낌을 회상해보면 정말 후덜덜했다. 우선 책이 완전 고서 수준으로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고 내용이 너무 주관적이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정신물리학이라는 제목에 나는 당연히 정신에 관련된 과학 도서인가보다 했는데 웬걸? 사고만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이제껏 접해왔던 객관적인 실험, 과학과는 한참 다른 성격의 도서였다. 요즘에야 직관을 다시 재조명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로 있는게 고작인데, 이 책은 심오하다. 아..심오한 수준을 넘어서 약간 괴이할 정도이다. 책 서문에서도 밝히듯이 이 책은 은밀하게 읽어나가야 할 듯 싶다. 이 책은 뭐든 감춰진 것을 .. 더보기
상실의 시대 #.책과의 에피소드 일본에서 천만 부 이상이나 읽혔다는 바로 그 소설! 기대를 많이 하고 읽어서 그런지 큰 감동을 받진 못했다. 기대감이 크면 그걸 성취하지 못했을 때에는 실망감은 그와 비례하는 것 같다. 뭐, 큰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와 사랑한다는 것의 무게를 느껴볼 수 있었다. 누구나 사랑을 할 순 있지만, 누구나 사랑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사랑에 성공하는 일보다 사랑의 상실을 겪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누구나 사랑할 수 있기에 누구나 상실을 겪는다. 는 사랑의 상실에 주목한 소설이다. 원제가 인데 상실의 시대가 더 잘 어울려 보인다. 왜냐면 라는 제목에 걸맞게 내용 곳곳에서 상실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상실로써만 끝났다면, 이 책이 널리.. 더보기
몸과 인문학 #.책과의 에피소드 인문학을 연상해보면 책과 연관된 이미지가 떠오른다. 또는 정신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거나. 여러 이미지가 떠오르겠지만 몸과 관련된 이미지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몸과 인문학? 뭔가 듣기만 해도 조합되기 어색하고 서로 어긋난 것끼리 만난 기분이 든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때 느낌이 그랬다. 하지만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가지를 섞어 놓았더니 의외로 자연스럽더라! 라는 것을 바라는 마음 때문일까, 많은 책이 있었것만 이 책이 시선을 확 끌었다. 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삶의 현장을 몸의 시선으로 살펴보게 된다. 여기서 몸이라 함은 동양의 원대한 역사와 탐구로 다져진 지식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신체적인 몸을 넘어서는 뜻을 갖고 있다. 정신을 사유하는 것이 서양.. 더보기